Sergei Yesenin’s poem “Goodbye, My Friend, Goodbye…”

세르게이 예세닌 시인의 «잘 있거라, 벗이여» 발표자 : 송민경, 서경대학교 노어전공 1 학년생 이반 코리스니젠코 (어학당 러시아 학생)

잘 있거라, 벗이여, 안녕.

잘 있거라, 벗이여, 안녕.

사랑스런 그대는 내 가슴에 있네.

우리 이별은 예정된 것이 언 만

내일의 만남을 약속해 주는 것.

잘 있거라, 벗이여, 인사도, 악수도 필요 없으니,

한탄하지 말고 슬픔에 찌푸리지도 말게, ―

인생에서 죽는다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

하지만 산다는 것 역시 새삼스러울 것 없는 일이네.세르게이 예세닌은 러시아 시인 중 푸쉬킨 다음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1895년 랴잔에서 태어난 세르게이 예세닌은 시작(詩作)에 몰두하기 위해 1913년에 모스크바로 떠난다. 모스크바에서 일을 하면서 틈틈이 시를 쓴 그는 첫 시집 이후 혁명기에 혁명에 관한 작품을 발표하였다. 그는 러시아 농촌의 생활과 자연을 묘사한 서정시와 러시아 민중의 역사를 담은 서사시 등으로 유명하며 ‘마지막 농촌 시인’이라고도 일컬어진다. 그는 알코올 중독과 신경쇠약을 앓다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호텔에서 잉크가 없자 손목을 그어 피로 시를 썼는데 그 시가 <잘 있거라, 벗이여>이다. 1925년, 그는 마지막으로 이 시를 남기고 자살하였다.

러시아 혁명시인이자 스탈린이 소비에트의 가장 뛰어난 시인으로 평가한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는 예세닌의 장례식에서 ‘세르게이 예세닌에게’라는 시를 낭송했다. 그는 이 시를 통해 예세닌의 <잘 있거라, 벗이여>의 마지막 구절에 대해 인생에서 죽는다는 것은 어렵지 않지,/ 살아내는 것이 더 어렵다네’로 화답하여 화제가 되었다

<잘 있거라, 벗이여>에서 “잘 있거라, 벗이여, 안녕”이라고 하는 벗은 뜻 그대로 친구와 가까이 했던 사람으로 보인다. 그러나 <잘 있거라, 벗이여>를 처음 봤을 때와 세르게이 예세닌의 생애를 알고 난 후에 시를 다시 읽을 때의 감상은 자못 다르다. 시인이 말을 건네는 벗은 그의 연인이었던 이사도라 덩컨인 것처럼 느껴지는 한편 시인이 살았던 세상, 현실을 벗으로 상정함으로써 시인은 세상과의 작별을 고하는 듯하다. 우울증에 걸려 권태에 빠지기도 하고 알코올 중독이었던 그는 고통 속에 살면서 죽는다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어 산다는 것 또한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고 말한다. 바로 여기,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이 시에서 모든 걸 내려놓고 죽음 앞에 초연한 그의 태도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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Поэт Сергей Александрович Есенин и стихотворение «До свиданья, друг мой, до свиданья…» Рассказывают:
Сон Мигён, студентка 1 курса университета Согён
Иван Количниченко (языковые курсы Университета Согён)



08 September,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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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ternational online conference “Russia and Korea: The Worlds of Literary Translation”

This conference is dedicated to the modern literary processes in Russia and Korea, to the reciprocal influence and mutual enrichment of Russian and Korean literature, and to the particularities and problems of literary translation. Listeners and participants of this conference will be Korean studies scholars, Russianists, translators, literary scholars, literary historians, publishers, young Russian and Korean academics et al.

Moderator: Ekaterina Pokholkova, Candidate of Philology, docent, Deacon of the Translation Faculty at Moscow State Linguistic University

Languages: Russian, Korean

Long talk with Aleksey Varlamov – writer, publicist, and researcher of the history of 20th century Russian literature

Aleksey Varlamov on contemporary Russian literature, his work and book “Birth” (“Rozhdeniye”), which has been translated in Korean

With Korean subtitles

09 September,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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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with Tatyana Tolstaya – writer, philologist, publicist, TV presenter, and literary critic

Tatyana Tolstaya about herself, her work and novel “The Slynx”: the language of the book and difficulties of translation into Korean

Moderator: Tatyana Stoyanova, brand editor of the publishing house “Elena Shubina Editorial” (“Redaktsiya Eleny Shubinoy”)

With Korean subtitles

A Masterclass in Colloquial Expressions: "Speak Russian naturally!" A1/A1+ level or higher

Alina Alyoshina, education coordinator and teacher at the "Zlatoust" school, on colloquial phrases that Russians often use in conversation. Do you want to speak Russian like a native? Then this masterclass is for you!

10 September,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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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nted to fill my book with sound…” Interview with Sonya Kasyan – artist and writer

Sonya Kasyan on her book “The City” (“Gorod”), which was published in Korean by “Awesome” publishing house. It is an unusual project – the author’s picture book is accompanied by a recording of the sounds of the city, thereby allowing you to look at the world around you from a slightly different angle. She will discuss how such books come about, what her work as an artist was like, and how this book “lives on” now

Moderator: Marina Kadetova, editor-in-chief of the publishing house “KompasGuide”

With Korean subtitles

11 September, Satu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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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was easy and interesting…” Interview with Leonid Shmelkov – artist, screenwriter, and animation director

Leonid Shmelkov on choosing an illustration style that is perfectly suited for a certain book, creating picture books with complicated subject matter, on his publications that have been released by the publishing houses “KompasGuide” (Russia) and “HumanKids” (the Republic of Korea), and even a bit about animation

Moderator: Marina Kadetova, editor-in-chief of the publishing house “KompasGuide”

With Korean subtitles

12 September,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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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life there is always rooms for good people…” Interview with Olga Gromova – writer

Olga Gromova on her book “Sugar Child” (“Sakharny rebyonok”). “Sugar Child” has become a modern classic of teenage fiction (which even adults read and love) based on real-life historical events. It has been translated into a dozen languages and adapted for the stage. In Korea, its translation was published by “Sunest” publishers

Moderator: Marina Kadetova, editor-in-chief of the publishing house “KompasGuide”

With Korean subti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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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9월8~12일)

9월 8일, 수요일
손목 시계

본 컨퍼런스에서는 러시아와 한국의 현대문학 흐름, 러시아와 한국 문학 간 상호 영향력과 공동번영, 문학 번역의 특징 및 문제를 다룹니다. 한국학자, 러시아학자, 통번역사, 문예학자, 문학사 연구자, 출판가 및 한국과 러시아의 젊은 학자들이 본 컨퍼런스에 참가합니다.

모더레이터: 예카테리나 포홀코바, 어문학 박사, 교수, 모스크바 국립 외국어대학교 (MSLU) 학장

지원 언어: 러시아어, 한국어

20세기 러시아 문학사 학자, 저널리스트, 작가인 알렉세이 바를라모프와의 대담

알렉세이 바를라모프가 그의 예술과 한국어로 번역된 그의 소설 “탄생”, 현대 러시아 문학에 관해 논합니다.

한국어 자막 제공.

9월 9일, 목요일
손목 시계

소설 «키시» : 번역을 위한 구상. 작가 타티야나 톨스타야 (언어학자, 저널리스트, TV프로그램 진행자, 문학비평가로 활동)

작가 타티야나 톨스타야가 자신의 예술세계와 한국어로 출간된 작품 '키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소설을 쓰게 된 배경, 여러 국가에서 소설 «키시»가 처한 운명과 작가가 만들어낸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를 나타내는 주요 상징과 형태, 그리고 그 시대가 현실을 어떻게 비추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모더레이터: 타티야나 스토야노바, «리닥찌야 옐례느이 슈비노바» (직역: 옐레나 슈비노바 출판) 출판사 브랜드 매니저.

한국어 자막 제공.

구어체 표현 마스터 클래스 «자연스럽게 러시아어로 이야기하세요! Speak Russian naturally!». (A1/A1+ 수준 이상)

교수법 연구가이자 «즐라토우스트» 학교 교사인 알리나 알료시나가 러시아인의 대화에 자주 나타나는 구어체 문장들을 소개합니다. 원어민처럼 러시아어를 구사하고 싶나요? 그렇다면 이 마스터 클래스를 추천합니다.

9월 10일, 금요일
손목 시계

«소리로 책을 가득 채우고 싶었는데…». 화가이자 작가인 소냐 카시얀 인터뷰

한국어로 출간된 소냐 카시얀의 작품 «도시 이야기» ('어썸키즈' 출판). 이 책은 조금 다른 시각으로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도시 소리를 제공하는 독특한 그림책입니다. 이 책의 탄생 과정과 삽화이야기 그리고 출판 이후 '책의 삶'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모더레이터: 마리나 카데토바, «컴파스기드(КомпасГид)» 출판사 편집장.

한국어 자막 제공.

9월 11일, 토요일
손목 시계

«쉽고 재미있었어요..» 애니메이션 영화감독, 연출가, 화가인 레오니드 쉬멜코프와의 인터뷰.

레오니드 쉬멜코프가 어떤 책의 스타일에 꼭 맞는 일러스트 스타일을 고르는 방법, 평범하지 않는 주제에 대한 그림책을 구성하는 방법, 러시아 «컴파스기드(КомпасГид)» 출판사, 한국의 «휴먼키즈» 출판사가 낸 출판물과 애니메이션에 관해 이야기 합니다.

모더레이터: 마리나 카데토바, «컴파스기드(КомпасГид)» 출판사 편집장.

한국어 자막 제공.

9월 12일, 일요일
손목 시계

«인생에는 늘 좋은 사람들을 위한 자리가 있습니다..». 작가 올가 그로모바와의 인터뷰

작가 올가 그로모바가 자신의 저서 «설탕 아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설탕 아이»는 현대 청소년 클래식 도서로 자리잡아 성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10여개 언어로 번역되어 극장에서 상연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써네스트’ 출판사가 설탕 아이를 독자들에게 소개했습니다.

모더레이터: 마리나 카데토바, «컴파스기드(КомпасГид)» 출판사 편집장.

한국어 자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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